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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아무것도 아니었다네 :: 지난주 월요일엔 내 생일이었다 그래서 Maria와 저녁에 수업을 하지 못하고 다음날인 화요일 아침 통화를 했다 Maria가 어제는 무슨일이었냐하여, 생일이어서 저녁에 약속이 있었다 하니 왜 말하지 않았냐며, 매우 아쉬워했다 그리고 얘기를 하다가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achievement가 뭐냐고 묻길래 딱히 내가 이룬 것도 없는거 같고 무덤덤한 마음에 잘 모르겠다, 별로 잘한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런 심심한 대답에 Maria는 석사학위도 받고, 지금 박사과정도 하고있지 않냐며 그건 대단한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런 대답을 듣고 그날부터 지금까지 마음 한켠이 장하다가도 불쌍한 걸 보면 방황을 하고 있나보다 :: 무엇이 부족한지 아는 과정은 참 소중하고 귀하지만, 그 안에서 많이 다치는 건 .. 2020. 4. 13.
20200317::개강 :: 어제 개강을 하였다 기존 강의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PC보다는 면대면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타입이라 약간 걱정했으나 나름 시간도 잘가는 흥미딘딘한 강의들이었다 수업이 끝날때는 왠지 안녕히 계세요나 감사합니다, 이런말들을 화상으로 하기가 멋쩍어서 화면에 박수를 치며 나온다 아직은 적응이 필요한 듯 하다 :: 학과 잠바가 왔다 기존 잠바가 질이 나쁘다, 가격이 좀 비싸다는 의견이 있었던지라 업체를 알아보고 주문하고 받아보기까지 혹여나 이상하면 어떡하지 학과잠바가 그렇게 싼 돈도 아닌데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퀄이 좋다는 의견이 있어서 너무 뿌듯했던 하루 감사합니다 kirinco :: 건강검진 작년에 했어야했는데, 잊어버림+몸무게 1년동안 잰적 없어 두려움으로 인해 미루고미뤄 해가 넘어버렸다 살빼.. 2020. 3. 17.
20200220::프로왜곡러 :: 오 오늘 날짜 치면서 알았는데 2와 0으로만 구성되어있다. 싱기싱기 귀욤귀욤 :: 지금 시각은 오후 12시 11분. 내가 왜 벌써부터 두통이 느껴지고 피로한지 정신승리를 해보기 위해 눈떠서 지금까지 한 것들을 나열하겠다 6:40 알람끄고 유산균 먹고 다시 잠 6:50 알람끄고 반쯤 자고있음 7:20 자면서 운동해야지...라는 생각(1) 7:30 자면서 운동해야하는데..라는 생각(2) 7:34 운동을 시작함 8:02 운동을 끝내고 바나나양배추브로콜리주스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함 8:08 샤워를 시작함 8:14 샤워를 끝냄 - 새삼 빠른 샤워에 뿌듯해 함 8:15 주스제조 8:20 maria와 스카이프하면서 주스를 마시면서 가면을 그림 - 변비를 염려하며 양배추를 대량으로 때려넣어서 맛이 진짜 없음.... 2020. 2. 20.
20200130::이십대후중반은 없는건가요 :: 간만에 일기를 쓴다 정말 간만에, 아마 반년은 된 듯 싶다 작년 하반기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그런 것처럼 어떠한 묵직한게 자리를 메우고 있던 것 같다 :: 잠이 늘었다 6시 50분에 맞춰놓은 알람은 단순히, just, merely, 지금은 6시 50분이예요 임을 알리고 내 손가락에 의해 장렬히 전사한다 그리고 이불 속에서 내 몸이 뿜어내어놓은 온기에 꼼지락대다가 7시 50분 쯤 진정성있게 이불을 걷어차고 나오는게 요즘 하루의 시작이다 :: 이번 설은 울면서 보냈다 우선 첫 징징 혹은 서글픔은 설 연휴 첫날로 넘어오는 새벽이었으리라 아버지는 그날 근무로 집에 안계시고, 오랜만에 모녀가 다정히 거실을 차지하며 자유분방하게 자고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엄마는 항상 일찍 일어나고.. 202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