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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나는 아직도 님이 불편합니다. 나는 언니한테 좋은 감정만 남기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그게 너무 힘들어요. 언니는 언니 입으로 사람과 친해지면 너무 많은 정을 줘버리기때문에 그 선이 어렵다고 하지만, 나는 그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정을 주는 만큼 상처도 쉽게 주니까요. 2018년 그날, 그 친구가 본인에게 고백했다며, 저에게 날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라며 울며 얘기했었죠. 그때까지는 뭐 괜찮았어요. 이해할 수 있었어요 어차피 사람 마음이 다 내 것이 아니니까. 그런데 그 날의 A 오빠와의 하이파이브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언니의 기억에는 없을 수도 있지만. 드디어 나에게 얘기했다며, 홀가분한 마음에, 멋쩍음과 미안함을 애써 감추려는 행위였겠죠. 그런데 그러면 안됐지 않았을까요? 본인은 날 위로하려고 그날 나를 불러낸 거였을텐데... 2024. 4. 23.
20240128::기록 :: 1년만에 남기는 글이다. 며칠 전 엄마 아빠랑 식사를 하는데, 아빠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셨다. 아빠는 가족 모임 때 마다 지나치다시피 찍사를 자청하시는데, 가족의 순간들을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것이 실록처럼 한 가족의 역사를 위해서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사진들을 보고 함께 추억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도 엄마아빠를 최대한 사진과 영상으로 담으려고 한다. 더욱이 외동이니까 엄마아빠의 모습을 "엄마", "아빠"로 기억하는 사람은 나뿐일테니 이런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시간이 흘렀을 때, 과거의 내가 남겨둔 사진들만이 미래의 나에게 그리움을 달래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슬퍼졌다. 새해에는 이런 생각때문에 가끔 슬퍼진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한.. 2024. 1. 28.
20230128::곧 집으로 간다 :: 아직도 잘 믿기진 않지만, 나의 3개월 어학연수 겸 연구협업 겸 문화체험 겸...n가지 목적을 겸한 UVa 방문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이곳에서 하던 연구는 한국가서도 마저 해야겠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난생 처음 와보는 미국이고, 이젠 진짜 나혼자고, 집밖을 한달이상 나와본적 없던 터라 막막했는데 이제는 구글맵도 잘 안보고 다니고, 그나마 요리조리 둘러보며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니. 한국에서도 영어공부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한국에 가서 할일 AtoZ가 지금은 막 샘솓는데 이 생각도 아마 유통기한 3일짜리 생각이려니 싶다. 그래도 샘솓을때 적어놔야지 2023. 1. 29.
20230119::짐을 싸기 시작했다 :: 학회에 다녀온 이후 이미 내 마음은 한국에 있는 듯 하다. 오늘은 이 붕 뜬 마음에 불을 지피는 건지, 아니면 날아가버릴 듯 한 시간을 잡으려 하는 건지 목적을 알 수 없는 짐싸기로 몇시간을 보냈다. 생각보다 짐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일주일치 입을 옷과 목욕 용품, 노트북, 책 등은 아직 캐리어에 넣지 않았으니 섣불리 판단하지는 않기로. 이번 주 토요일에 UVA에서 만난 인연들과 다운타운에서 식사를 하면서 기념품으로 적당한 것들을 좀 살펴봐야겠다. J가 추천한 Virginia Shop도 돌아오는 길에 들러봐야지. 현금이 많이 남았으므로, 카드를 쓰기보다는 현금을 쓰도록 해야겠다. :: 항상 새로운 일에 신나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한국가서 벌일 일들을 생각해봤다. 일단 시차적응이 급선무이므로, 새.. 2023.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