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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4::와리가리 :: 언제부턴가 보고나면 항상 찝찝함이 남는 사람이 있다. 가끔씩 그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내얘기를 한다는 소릴 전해들을 때가 있는데, 그사람 성격을 알기때문에 그렇게 악의가 있어서 하는 소리는 아닌 걸 알지만서도 괜시리 내 마음을 한번씩 헤짚어 놓는다. 고마운 것도 많은 사람인데, 첫인상은 과학인가 싶게도 하는 사람이라. 여러모로 양가 감정이 참 많이 들게 하는 사람이다. 멀리해야하나? :: 가끔 이렇게 마음이 어지러울때면 엄마랑 얘기를 많이 하는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고 하신다. 여러 사람에게서 들었던 얘기이지만, 역시 엄마가 하는 얘기라 그런지 더욱 다짐이 선다. :: 학회를 다녀와서 내리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정말 기가 많이도 빨리고 왔구나 싶다. 한가지 느낀건 다 각자도생이.. 2023. 1. 15.
20221231::올해를 리뷰한다 :: 올해의 신상변화 과장을 보태자면 올해는 큰 변화가 많은 시기였다 작년 9월?10월부터 시작했던 카모 인턴을 올해 2월에 끝내기도 했고 (성공적이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좋은 기회를 얻어 10월부터 버지니아에서 지내고 있다 :: 올해의 나 발견 도전 좋아함 남들 도와주는거 좋아함 요리감각이 없지는 않음 꾸미고 다니고 싶어함 결정 내리는 거/내 손에 칼 쥐어주는거 별로 안 좋아함 끝맺음이 완벽하지 못할 때가 있음 (위와 같은 이유인가 싶기도, 2023 개선 필요점) :: 올해의 기억 뉴욕에서 롹커펠러트리 점등식 보려고 개고생한 것 소린이랑 수통골 열심히 등산하고 와서 감자탕에 밥 두공기씩 때리고 소맥한 것 :: 올해의 잘한 일 SCI 1저자 accept에 하나는 minor review 중 별 생각없.. 2023. 1. 1.
20220212::여전히 :: 서른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철이 없음을 느낀다. 여전히 예민하고, 여전히 걱정이 많으며, 여전히 아무것도 해결을 하지 못했다. :: 설 즈음하여 공황 증상들을 느꼈다. 그 전에도 급발진러 A로부터 받은 Ph.D. (permanent head damage...?ㅎㅎ)가 무언가의 시작이었던 듯 하다. 그와 말을 하면 항상 기분이 좋지 않다. 분명 나에게 큰소리 치는 것은 아닌데, 다 너를 위한거야 하는 느낌으로 사람을 깎아내리거나, 2만 보고 100을 개판이라는 듯 말하거나, 정말 알 수 없는 포인트에서 급발진하는 등 사람을 긴장하게 한다. 그는 알까, 본인이 사람들에게 그런 긴장을 선사하고 있는걸. 내가 왜 있지도 않은 지진을 느끼고, 싱크홀이 날까 걱정을 하고, 가끔 이상하리만치 심장이 빨리 뛰는지.. 2022. 2. 12.
20210626::유채색이 되기 위한 무채색의 방황 :: 이 블로그는 나의 감정 쓰레기통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던 듯 하다 오늘도 그렇듯 최근 내가 앓고 있는 보급형 정신병에 대해 얘기해본다 :: 과제에 한껏 시달리고, 급발진씨로 인한 쓸데없는 걱정과 자발적 감정 학대를 시키다보니 내 정신력도 많이 닳고 닳아갔다 지지난주와 지난주는 정말 최악이었어서, 손에 아무것도 안잡히고 다 귀찮은 상태로 있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내 스트레스 클리닉에 방문했다 클리닉에 가면서도 가면 뭘 얘기해야하나, 그냥 힘들다고 얘기를 해야하나, 원래는 별로 안힘든건데 내가 그냥 다 귀찮아져서 힘든 것처럼 생각하는 거면 어떡하지 별 고민을 다 했었다 결국 좋은 선생님 (한번 보고 좋은 선생님이라고 믿어버리는 나는 참 쉬운 사람)과 얘기하면서 눈물 한 20방울정도 쏟은.. 202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