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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해제의방/시계두바퀴

20210626::유채색이 되기 위한 무채색의 방황

by Helloy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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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나의 감정 쓰레기통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던 듯 하다

오늘도 그렇듯 최근 내가 앓고 있는 보급형 정신병에 대해 얘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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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에 한껏 시달리고, 급발진씨로 인한 쓸데없는 걱정과 자발적 감정 학대를 시키다보니

내 정신력도 많이 닳고 닳아갔다

지지난주와 지난주는 정말 최악이었어서, 손에 아무것도 안잡히고 다 귀찮은 상태로 있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내 스트레스 클리닉에 방문했다

클리닉에 가면서도 가면 뭘 얘기해야하나, 그냥 힘들다고 얘기를 해야하나,

원래는 별로 안힘든건데 내가 그냥 다 귀찮아져서 힘든 것처럼 생각하는 거면 어떡하지 별 고민을 다 했었다

 

결국 좋은 선생님 (한번 보고 좋은 선생님이라고 믿어버리는 나는 참 쉬운 사람)과 얘기하면서

눈물 한 20방울정도 쏟은거같다

 

정신과에서 정식적인 병명?은 아니지만 번아웃에 해당하는 증상들이고

우울증 직전까지 와있는 상황인것 같다고 하셨다

선생님은 (누구에게나 하는 말일 것 같지만) 잘 찾아왔다고 하셨다

 

평소에 쉴때 뭐하세요, 스트레스 어떻게 푸세요 라는 질문에

현대인의 대부분이 그럴것 같지만, "그냥 가만히 있어요"라고 했다

참으로 재미없는 인생이구나 싶어지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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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벗어나고싶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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