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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철이 없음을 느낀다.
여전히 예민하고,
여전히 걱정이 많으며,
여전히 아무것도 해결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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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즈음하여 공황 증상들을 느꼈다.
그 전에도 급발진러 A로부터 받은 Ph.D. (permanent head damage...?ㅎㅎ)가
무언가의 시작이었던 듯 하다.
그와 말을 하면 항상 기분이 좋지 않다.
분명 나에게 큰소리 치는 것은 아닌데,
다 너를 위한거야 하는 느낌으로 사람을 깎아내리거나,
2만 보고 100을 개판이라는 듯 말하거나,
정말 알 수 없는 포인트에서 급발진하는 등 사람을 긴장하게 한다.
그는 알까,
본인이 사람들에게 그런 긴장을 선사하고 있는걸.
내가 왜 있지도 않은 지진을 느끼고,
싱크홀이 날까 걱정을 하고,
가끔 이상하리만치 심장이 빨리 뛰는지,
내 박사 생활은 굉장히 괜찮았는데,
가능하다면 또다른 줌관 A와 함께 그의 면전에 산재 청구를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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