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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해제의방44

20170715 외할머니의 시간여행 혼자 오랜만에 외할머니 병원에 다녀왔다. 발이 저릿저릿 하다셔서 발 안마도 해드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누구야 할머니?"하고 여쭤본다. 그러면 할머니는 미안한 표정으로 그냥 웃으신다. 그러고는 이내 내 손을 잡으시고서, 손이 두툼한 사람이 잘 산다고 하더라, 며 내 손을 되게 흡족해하신다ㅋㅋ 오늘은 갑자기 자기가 자꾸 잊어버리고, 까먹고 하는 병에 걸렸다고 하시면서, 이 병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고 하셨다. 엄청 답답하다고 하셨다. 그러고는 다시 우리엄마얘기, 외삼촌 얘기들을 막 꺼내신다. 자기가 이렇게 아파가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며느리가 안좋아할거라는 얘기도 하시고, 아빠가 엄마 고생시켜서 아빠가 미웠다는 얘기도 하신다. 근데 그래도 그집에 딸 하나가 참 잘 커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 2017. 7. 15.
20170714 하고싶은것만 할수는 없는 것인가 1. 내가 어렸을 때 어떤 친척분께서 아빠한테 그랬다는데, 쟤는 쟤가 하기싫은 거는 죽어도 안할 애라고. 그 말을 전달들어서도 그렇고, 어디가서 외동이라 저런다고 욕먹는 것도 싫고 해서, 남들이 다 싫어하는 일 자처해서 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거면 약간 하기 싫은 티는 날 지언정 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도 내 목소리를 내야겠다. 싫은건 하기 싫다고 얘기해야겠고, 듣기 싫은 말도 듣기 싫다고 해야겠고 그렇다. 그들도 그들 인생이 한번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것 처럼 나도 내 인생이 한번이기때문에 하고싶은거 할라고 Jolla yolo 족 한번 해보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 2. 어제 처음으로 자수를 시작했다. 분명 정신수양으로 시작한거고, 취미로 시작했는데 하면서 너무 답답했어 앞으로는.. 2017. 7. 14.
20170621 오전12:21 텀프의 끝을 잡고 1. 시간이 어느덧 흘러 내 석사 1학기가 끝나간다 (격한 감격) 그리고 내일과 모레, 텀프(Term Project)발표 절임이 기다리고 있어!(격한 오열) 나는 지금 너무 홍대가 가고 싶고 그립고 막 눈물날거 같고 그르다. 상수동 언저리의 이리카페가 가고싶다. (사장님과 안면이 없다는게 아쉽다.) 사색하기 상당히 최적화된 조명과 창문과, 약간 케바케지만, 조용한 분위기 학부 1~3학년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혹 든다. 축제가 있고, 과제하고 놀고, 혼자 합정~연남~연희~신촌 코스로 오랜시간의 밤산책도 그립다. 그냥 옛날의 모든게 그립다, 사실 2. 휴가라는 것도 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어디를 놀러가야할지 의문이다. 젊은이에게 돈은 없지만 시간은 충분하다고 누가 그랬는가. 돈 뿐만 아니라 시간도 .. 2017. 6. 21.
일기는 일기장에 쓰기 위하여, 2017년 6월 11일에 심폐소생술 시킨 블로그 2017년 6월 11일에, 페이스북은 잘 안한지 오래이고, 인스타에 일기를 쓰기엔 너무 뭔가 관종스럽고, 네이버 블로그를 하기엔 이미 그 블로그가 잡동사니로 전락한지 오래이므로, 중학생때 만들고, 대학원생이 되어 블로그를 부활시켰다. 중학생때 썼던 일기를 대학생이 되어 읽고, 이건 무슨 괴랄스러운 정신세계지 했던 것 처럼 지금의 도저히 짧게, 요약된 문장으로 설명되지 않는, 아마 중년이 되어 다시 읽고, 이건 술먹고 쓴 글이었나 하는 일상의 썰들을 늘어놓기위해, 주로 여기에 글을 쓸때이면, 내적 댄스 일어나는 uptown funk라던지, shut up and let me go 라던지 그냥 냅다 주입식으로 이야기를 꽂을 수 있는 노래를 들으며 쓰고싶기에, 오호호호 설레이고있어 2017.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