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9 똑같은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1. 내가 많이 어린애 같아진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내가 흘리듯 내놓은 말을 딱 알아차리고 들어줬으면 좋겠어서 나보다 생각이 한템포 빠른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하고는 싶은데, 눈치가 보여, 혹은,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 입 밖으로 발라놓은 말들을 잘 알아서, 내가 그다지 하고싶지 않아서 작게 말한 것이 아니라, 정말 하고싶은데 크게 말할 수가 없었다는걸 아는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요즘 답답하거나 외로운 생각이 드나보다. 2. 옷이 사고싶었다. 예치금이 5만원정도 들어있는 인터넷 쇼핑몰이 있는데, 거의 매일같이 들어가는 것같다. 추석이 와서 화가 나나보다. 명절마다 마주해야 할, 내가 크면서 비로소 보이는, 자랑, 가격후려치기, 노동..
2017.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