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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기록 :: 1년만에 남기는 글이다. 며칠 전 엄마 아빠랑 식사를 하는데, 아빠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셨다. 아빠는 가족 모임 때 마다 지나치다시피 찍사를 자청하시는데, 가족의 순간들을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것이 실록처럼 한 가족의 역사를 위해서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사진들을 보고 함께 추억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도 엄마아빠를 최대한 사진과 영상으로 담으려고 한다. 더욱이 외동이니까 엄마아빠의 모습을 "엄마", "아빠"로 기억하는 사람은 나뿐일테니 이런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시간이 흘렀을 때, 과거의 내가 남겨둔 사진들만이 미래의 나에게 그리움을 달래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슬퍼졌다. 새해에는 이런 생각때문에 가끔 슬퍼진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한.. 2024. 1. 28.
20230128::곧 집으로 간다 :: 아직도 잘 믿기진 않지만, 나의 3개월 어학연수 겸 연구협업 겸 문화체험 겸...n가지 목적을 겸한 UVa 방문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이곳에서 하던 연구는 한국가서도 마저 해야겠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난생 처음 와보는 미국이고, 이젠 진짜 나혼자고, 집밖을 한달이상 나와본적 없던 터라 막막했는데 이제는 구글맵도 잘 안보고 다니고, 그나마 요리조리 둘러보며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니. 한국에서도 영어공부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한국에 가서 할일 AtoZ가 지금은 막 샘솓는데 이 생각도 아마 유통기한 3일짜리 생각이려니 싶다. 그래도 샘솓을때 적어놔야지 2023. 1. 29.
20230119::짐을 싸기 시작했다 :: 학회에 다녀온 이후 이미 내 마음은 한국에 있는 듯 하다. 오늘은 이 붕 뜬 마음에 불을 지피는 건지, 아니면 날아가버릴 듯 한 시간을 잡으려 하는 건지 목적을 알 수 없는 짐싸기로 몇시간을 보냈다. 생각보다 짐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일주일치 입을 옷과 목욕 용품, 노트북, 책 등은 아직 캐리어에 넣지 않았으니 섣불리 판단하지는 않기로. 이번 주 토요일에 UVA에서 만난 인연들과 다운타운에서 식사를 하면서 기념품으로 적당한 것들을 좀 살펴봐야겠다. J가 추천한 Virginia Shop도 돌아오는 길에 들러봐야지. 현금이 많이 남았으므로, 카드를 쓰기보다는 현금을 쓰도록 해야겠다. :: 항상 새로운 일에 신나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한국가서 벌일 일들을 생각해봤다. 일단 시차적응이 급선무이므로, 새.. 2023. 1. 20.
20230114::와리가리 :: 언제부턴가 보고나면 항상 찝찝함이 남는 사람이 있다. 가끔씩 그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내얘기를 한다는 소릴 전해들을 때가 있는데, 그사람 성격을 알기때문에 그렇게 악의가 있어서 하는 소리는 아닌 걸 알지만서도 괜시리 내 마음을 한번씩 헤짚어 놓는다. 고마운 것도 많은 사람인데, 첫인상은 과학인가 싶게도 하는 사람이라. 여러모로 양가 감정이 참 많이 들게 하는 사람이다. 멀리해야하나? :: 가끔 이렇게 마음이 어지러울때면 엄마랑 얘기를 많이 하는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고 하신다. 여러 사람에게서 들었던 얘기이지만, 역시 엄마가 하는 얘기라 그런지 더욱 다짐이 선다. :: 학회를 다녀와서 내리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정말 기가 많이도 빨리고 왔구나 싶다. 한가지 느낀건 다 각자도생이.. 2023. 1. 15.